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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침공이 눈앞인데 이러다 어쩌나” …대만이 준비하던 ‘마지막 카드’, 결국은 이 모양 됐다

해상 시험 중 다시 고장 난 대만 잠수함
전력화 일정 지연으로 전력 공백 우려
중국과 계속해서 벌어지는 해군력 격차
하이쿤급 잠수함
하이쿤급 잠수함 – 출처 : CSBC

중국의 군사 침공에 대비해 자국산 잠수함을 건조하겠다는 대만의 야심 찬 계획이 냉정한 현실 앞에서 크나큰 위기를 맞이했다.

점차 벌어지는 중국과 대만의 해군력 격차를 고려할 때 대만 해군이 중국의 상륙을 저지할 수 있는 유일한 전력은 잠수함이다.

잠수함은 정확한 위치 추적이 어렵다는 특성을 통해 적은 숫자로도 적의 함대를 상대할 수 있다. 그러나 대만은 이러한 잠수함 전력의 국산화에 또 한 번 경고등이 들어오며 위기를 맞이했다.

해상 시험 도중 또다시 발생한 시스템 고장

하이쿤급 잠수함
하이쿤급 잠수함 – 출처 : CSBC

최근 외국 군사 매체들을 통해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대만의 하이쿤급 잠수함은 지난 6월 실시된 두 번째 해상 시험에서 유압 시스템이 고장 나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었다.

이로 인해 잠수함의 방향타가 움직이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으며 승조원들은 수동으로 방향타를 조작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승조원의 노력으로 인해 최악의 상황은 면했으나 자칫 다른 선박과의 충돌이 발생할 수 있었던 문제다.

이에 대해 대만 측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보완점을 찾고 있다는 말만 남겼다. 그러나 하이쿤급 잠수함은 이전에도 많은 결함이 발생한 사례가 존재해 남은 시험 일정과 실전 배치 일정에 문제가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열악한 대만 해군의 잠수함 전력 실태

대만 잠수함
대만 잠수함 – 출처 : 대만 해군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하이쿤급 잠수함을 제외하면 대만이 보유한 잠수함 전력은 모두 합쳐 총 4척이 전부다.

그마저도 제2차 세계 대전 시기에 건조된 텐치급 잠수함 2척은 전투 부대에서 운용하는 것이 아닌 훈련용으로만 사용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자국 방어에 활용할 수 있는 전력은 해룡급 잠수함 2척이 전부다.

대만 해협이란 자연 장애물을 이용해 중국의 상륙을 저지해야 할 대만 해군의 입장에서 잠수함 전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은 뼈아픈 일이다.

이에 대만이 자국 기술력으로 건조해 8척을 전력화하려는 잠수함이 바로 하이쿤급 잠수함이다. 하이쿤급 잠수함은 수중 배수량 2,800톤급 잠수함으로 533mm 어뢰 발사관을 징착하고 Mk.84 중어뢰와 하푼 대함 미사일 등을 운용할 예정이다.

선도함 지연으로 후속 7척마저 불투명

대만 잠수함
대만 잠수함 – 출처 : 대만 해군

당초 대만은 하이쿤급 잠수함의 선도함을 9월까지 테스트한 후 11월까지 자국 해군에 인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하이쿤급 잠수함은 첫 해상 테스트에서 내부 파이프라인 손상으로 엔진에 물이 유입되는 결함이 발견되며 테스트 일정이 지연되었다.

이 때문에 대만 군 당국은 하이쿤급 잠수함의 일정이 예정보다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한 차례 언급한 바 있다. 여기에 두 번째 해상 시험에서 유압 시스템이 고장 났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실전 배치가 더욱 늦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또한 대만 내에서는 하이쿤급 잠수함의 후속 물량을 건조할 예산을 제대로 배정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선도함의 전력화 일정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중국 잠수함
중국 잠수함 – 출처 : 중국 국방부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3척의 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전체 군함 보유 수량에서 미국마저 추월한 군사 강국이 되어 있어 대만 침공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대만의 잠수함 지연 건조는 자주국방 역량이 자국 안보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 다시금 일깨워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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