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모함까지 동원한 중국군의 무력시위
호위함을 개량해 항모 전력 준비하는 일본
한국은 항모 대신 무인기모함 개발 예정

중국과 일본의 긴장 관계가 높아지면서 이제는 항공모함과 함재기까지 무력시위에 투입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항공모함 중 하나인 랴오닝함은 일본 오키나와 일대에서 항해하며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긴장도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중국과 일본의 대립이 점차 격화하는 현시점에서 한중일 3국의 항공모함 전력을 살펴보려 한다.
미국 다음으로 많은 항공모함을 운용하게 된 중국

중국은 얼마 전 세 번째 항공모함인 푸젠함을 실전에 배치하면서 총 3척의 항공모함을 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유럽의 군사 강국을 제치고 미국 다음으로 많은 항공모함을 운용하는 나라로 거듭난 것이다.
푸젠함은 추정 만재 배수량이 85,000톤급에 육박하며 3기의 전자기식 캐터펄트를 장착하고 있다. 이러한 전자기식 캐터펄트는 동일 시간 동안 더 많은 함재기가 출격할 수 있게 만들어주며 푸젠함 이전에 전자기식 캐터펄트를 탑재한 건 미국의 제럴드 R. 포드급 항공모함이 유일했다.
또한 중국 J-35와 J-15 등을 함재기로 운용하고 있으며 특히 J-35는 미국의 F-35를 겨냥해 만든 5세대 전투기다. 다만 푸젠함은 핵 추진 방식이 아닌 재래식 동력을 사용하고 있어 전자기식 캐터펄트에 필요한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여기에 캐터펄트를 장착하지 않은 랴오닝함과 산둥함은 스키점프대를 활용해 함재기를 출격시키는 방식이라 함재기의 출격 횟수와 무장 탑재량 등이 빈약하다는 약점도 존재한다.
호위함을 개량해 항공모함으로 운용하려는 일본

중국이 미국과의 패권 경쟁을 위해 대규모 항공모함 전력을 보강하고 있다면 일본은 이즈모급 호위함을 개량해 항공모함으로 운용하려 하고 있다.
일본은 제2차 세계 대전의 패전 이후 공식적으로 항공모함을 보유할 수 없으며 이 때문에 이즈모함과 카가함은 호위함으로 분류되어 있다.
이즈모급 호위함은 전장이 248m로 단거리 이륙이 가능한 F-35B를 운용할 수 있을 정도의 길이를 갖추고 있으며 일본은 갑판 개량을 통해 F-35B가 단거리 이륙 및 수직 착륙을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일본은 2025년 들어 F-35B의 초도 물량을 인도받았으며 지난 8월에는 다국적 훈련에서 영국 측 F-35B를 이용해 카가함에서의 이착함을 연습하기도 했다.
이처럼 일본은 이즈모급 호위함을 항공모함으로 운용하려 하고 있으며 충분한 수량의 F-35B가 인도되면 일본의 항공모함 운용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항공모함 대신 무인기로 방향을 바꾼 대한민국

당초 한국은 대형 수송함인 독도함과 마라도함 이후 경항공모함 도입을 검토하고 있었다. 그러나 항공모함의 건조 비용과 함재기 도입 비용, 승무원 확보 등의 문제로 인해 한국은 경항공모함 도입을 중단했다.
그 대신 우리 군은 무인기를 운용할 수 있는 무인기모함을 통해 항공모함 전력을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이 건조할 무인기모함은 배수량 3만톤급 규모가 될 예정이며 설계부터 건조까지 약 11년이 소요되어 2030년대 후반 전력화가 목표다.
또한 한국은 무인기모함에서 운용할 수 있는 별도의 무인기도 개발하고 있는데 놀라운 점은 우리 군이 개발할 무인기에 미티어 미사일이 통합될 예정이란 점이다.
MBDA의 미티어 미사일은 덕티드 램제트 기술을 통해 추정 최대 사거리가 300km에 육박하는 공대공 미사일이다.

지금껏 실전에 배치된 무인기나 드론은 제대로 된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하지 않아 실전에서 적 전투기에 의해 일방적으로 격추되는 사례가 많았다.
이에 제대로 된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한다면 임무 효율과 생존성이 크게 상승할 전망이다. 주변국의 항공모함 경쟁 속에서 우리 군의 무인기모함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항공모함이 있었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