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양산으로 의무 수송 헬기 추가
서북도서와 영동지역에 신규 거점
국민들의 목숨을 구한 다수의 사례

올해 1월 방영된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에선 헬기를 통한 환자 수송과 조치가 골든 타임을 지키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다면 유사시 가장 큰 위험에 노출된 우리 군은 어떨까? 군대란 전쟁이 발발하면 수많은 병력들이 적의 공격으로 크고 작은 부상을 입게 되는 만큼 어떤 조직보다도 신속한 환자 조치가 중요하다.
이에 우리 군은 2차 메디온 양산 사업을 통해 추가로 의무 수송 헬기를 확보하고 교통의 제한이 큰 격오지에 배치할 예정이다.
수리온을 기반으로 탄생한 의무 수송 헬기

우리 군이 보유한 메디온 의무 수송 헬기는 수리온 기동 헬기를 기반으로 2016년 개발되어 2018년부터 전력화되었다.
메디온은 야간에도 전천후 임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제작되어 언제든 환자 수송에 투입될 수 있으며 내부에는 인공호흡기와 심실제세동기, 정맥주입기 등 응급 의료 장비를 갖춰 중증 환자 2명 또는 최대 6명의 경증 환자를 동시에 후송할 수 있다.
여기에 필요시 군의관의 헬기 내부에서 응급 수술을 진행할 수 있어 우리 군 장병 중 긴급한 환자가 발생할 경우 생존성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의무 수송 헬기 2차 양산 사업을 통해 메디온을 추가로 확보하고 서북도서와 영동지역에 운영 거점을 새로 마련할 계획이라 밝혔다.
격오지에서 환자 수송 시 한 시간 이내 단축

의무 수송 헬기 2차 양산을 통해 추가로 메디온이 확보된다면 서북도서와 영동지역 등의 격오지에서도 긴급 환자 수송이 1시간 내로 단축될 예정이다.
특히 이러한 환자 수송 시간 단축은 우리 군 장병과 더불어 해당 지역의 민간 환자들에게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육군은 군 장병뿐만 아니라 민간인 응급 환자 발생 시에도 메디온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는 군이 전시에만 활약하는 것이 아니라 평시에도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2차 양산을 통해 제작된 메디온은 2028년부터 실제 임무에 투입될 것으로 보이며 해당 사업이 완료되면 서북도서 등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들의 의료 편의성도 조금이나마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민의 목숨을 구한 실제 사례 다수 존재

이처럼 군에 보급된 메디온 의무 수송 헬기가 우리 국민들의 목숨을 구한 사례는 여럿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올해 3월에는 백령도에서 발생한 응급 환자를 메디온이 후송했는데 당시 세부 상황을 들여다보면 더욱 극적이다.
해당 사례가 발생할 당시 백령도를 비롯한 인근 섬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되었으며 구름 높이도 낮아 규정상 소방 헬기가 뜰 수 없었다.
이에 인천소방본부는 국군의무사령부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고 군은 용인시에 배치되어 있던 메디온 헬기를 백령도로 급파했다.
이렇게 출동한 메디온은 다시 백령도에서 인천으로 환자를 후송했으며 이 덕분에 응급 환자는 곧바로 치료를 받아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여기에 지난 10월에는 대청도 뇌졸중 환자를 메디온이 긴급 이송했으며 12월에는 강원도에서 차량 사고로 다리를 다친 민간인을 육군 대위가 발견, 신속한 조치 후 메디온으로 후송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메디온 헬기는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군 장비는 아니지만 묵묵히 맡은 임무를 다하며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