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북한
러시아로부터 다수의 기술 이전 정황
신형 구축함 진수식에서 사고로 망신

북한군 전력 중 해군은 최근 들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가장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전력이다.
북한은 신형 구축함을 연이어 건조하고 있으며, 김정은이 직접 현장에 방문해 북한군을 격려하는 등 해군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 다수 포착되었다.
따라서 변화하는 북한 해군의 전력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건 우리 군의 안보 태세 유지에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소형함 위주로 구성된 북한의 구식 해군

북한 해군은 최근 전력화를 진행하고 있는 극히 일부 함정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전력이 노후화된 소형 함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 해군의 경우 정조대왕급과 세종대왕급 구축함이 만재 배수량 기준 1만톤을 넘어가지만 북한은 나진급 구축함이 2천톤을 넘기지 못하는 수준이다.
또한 한국의 충남급과 대구급 호위함은 4천톤 내외의 만재 배수량을 자랑하지만 븍한은 압록급과 두만급 호위함이 1,500톤 수준에 불과해 명백히 한국 해군의 전력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소총만으로도 보병을 무장시켜 운용할 수 있는 육군과 달리 해군은 함정의 성능과 장비가 절대적인 전력을 차지하는 만큼 함정 규모에서 북한은 우리의 상대가 되지 못하는 것이다.
여기에 북한 해군은 태생적인 약점도 가지고 있는데 남해를 통해 유기적인 작전이 가능한 한국과 달리 북한은 동해와 서해가 완전히 분리되어 있어 양측 해군 전력이 따로 놀 수밖에 없는 지리적 한계가 존재한다.
한국 해군을 위협했던 북한의 잠수함 전력

북한이 보유한 해군 전력 중 한국을 가장 위협할 수 있는 건 역시 잠수함이다. 잠수함은 정확한 위치를 탐지하기 어려워 완벽한 방어가 쉽지 않으며 실제로 천안함 사건 등 우리 군이 피해를 입은 사례도 존재한다.
여기에 북한은 김군옥영웅함을 건조하면서 SLBM을 운용할 수 있는 잠수함 전력을 보유하기 시작했다. 또한 북한은 김군옥영웅함의 후속부터는 핵 추진 잠수함을 운용할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기술력으로는 핵잠수함 건조에 필요한 원자로 개발이 어려운 상황이며 이 때문에 북한은 러시아에 기술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북한과 러시아의 소형 원자로 기술 이전은 한국의 안보에 매우 큰 위협이 될 수 있어 군 당국의 면밀한 추적이 필요하다.
신형 구축함으로 해군 현대화 선언한 김정은

2025년은 북한이 신형 구축함을 공개하며 해군 현대화를 천명한 한 해였다. 북한은 추정 만재 배수량 5천톤 수준의 최현급 구축함을 연달아 건조하고 있다.
최현급 구축함은 올해 두 척이 진수식을 진행했으며 향후 추가로 2척이 더 건조되어 총 4척이 전력화될 전망이다.
특히 최현급 구축함은 그다지 크지 않은 체급에도 불구하고 전후방 선체에 무려 70셀 이상의 VLS를 탑재했으며, 러시아제 무기와 매우 유사한 무장 체계가 장착되어 있어 러시아로부터의 기술 이전 의혹을 강하게 받고 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최현급 구축함의 2번함이 진수식 도중 사고를 당했다는 점이다. 북한은 침수된 2번함을 뒤늦게 끌어올려 정비 후 다시 진수식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미 해당 구축함은 내부에 적지 않은 데미지가 누적된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북한은 최현급 구축함을 자신들의 해군력 과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