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수출에 관한 가짜 뉴스 다수
한국산 전투기 수출에 부정적 영향
필리핀·UAE는 KF-21에 관심 표명

과연 한국산 무기를 이용해 조회수 올리기에 혈안이 된 다음 채널의 가짜 뉴스는 언제 끝날 것인가?
오늘도 어김없이 KF-21을 이용해 가짜 뉴스를 형성하는 그들의 만행은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스위스가 KF-21을 도입할 것이란 밀리터리 랩실의 가짜 뉴스를 하나씩 파헤쳐보려 한다.
F-35 대신 KF-21을 구매한다는 스위스

밀리터리 랩실은 스위스가 F-35의 대당 가격이 1,200억~1,500억 원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어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이에 대한 대안으로 KF-21을 도입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 뉴스에 불과하다. 한때 스위스 측에서는 트럼프와의 무역 분쟁으로 일부에서 F-35 도입에 불만을 품긴 했으나 가격 문제는 전혀 아니었으며 F-35의 대당 1,200억 원대 가격은 전혀 비싸지 않다.
또한 스위스 관계자들은 미국과의 관세 문제와 별개로 F-35를 대체할 만한 기종은 없다면서 해당 전투기 구매를 예정대로 이어가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반면 스위스가 KF-21에 관심을 보인다는 소리는 그 어떤 외신 매체에서도 찾을 수 없으며 한국 측 방산 관계자들도 KF-21의 수출 가능성을 언급할 때 스위스를 거론하지는 않고 있다.
결국 스위스가 KF-21을 구매할 것이란 제목의 밀리터리 랩실 글은 한국산 전투기를 이용해 조회수를 올리려는 얄팍한 가짜 뉴스에 불과하다.
그리펜 추가 도입하기로 결정 끝난 태국

한편 밀리터리 랩실은 KF-21이 동남아시아 국가에게 인기가 높다며 주요 후보군으로 태국을 언급했다. 그러나 이는 실제 태국 공군의 행보와 전혀 다른 근거 없는 이야기다.
태국은 이미 그리펜E/F를 구매하기로 확정했기 때문이다. 태국은 과거 그리펜C/D형을 도입해 운용하고 있었으며 이보다 더 강력한 전력으로 F-35를 원했다.
하지만 미국은 태국 공군의 인프라 등을 핑계로 F-35 대신 다른 전투기를 구매하라고 거절했으며 이에 태국은 그리펜E/F와 F-16 등을 후보군에 놓고 고민한 끝에 그리펜E/F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태국이 KF-21에 관심을 보인다는 것은 명확한 근거가 없는 허위 사실에 불과하다.
KF-21에 관심을 보이는 진짜 나라들

그렇다면 KF-21의 수출은 불가능한 일인 것일까? 밀리터리 랩실 등을 통해 퍼지는 가짜 뉴스를 제외하고 살펴보면 몇 곳의 후보 국가는 분명 있다.
먼저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나라는 필리핀이다. 필리핀은 경전투기 도입 사업과 별개로 최대 40대의 다목적 전투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데 가장 유력한 기종은 F-16V다.
필리핀과 미국이 군사적 협력을 강화한다는 점, F-16이 가장 많이 팔려 부품 수급 등의 부담이 없다는 점에서 F-16V는 필리핀의 선택을 받을 확률이 높다.
그러나 모든 기체를 F-16V로만 채우는 것이 아니라 40대 중 10~20대 정도의 물량을 KF-21로 도입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어 한국산 전투기 수출 가능성이 높다.

그다음으로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 나라는 UAE다. UAE는 이미 두 차례나 군 고위 관계자가 KF-21 시제기에 탑승해 비행한 바 있으며 최근 대통령의 중동 순방 과정에서도 방산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논의가 오고 가기도 했다.
UAE는 F-35를 도입하기 어려운 중동 특성상 이를 대체하기 위한 전투기로 KF-21을 눈여겨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