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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때는 입으로 총소리 냈는데” …이제는 완전히 바뀐다, 육군이 준비하는 차기 과학화 훈련의 모습

전 세계 최초로 4세대 장비까지 투입
과학화 훈련 체계로 국제 대회 개최
일선의 소부대까지 활용하도록 확대
과학화 훈련
과학화 훈련 – 출처 : 대한민국 육군

군 생활을 하는 동안 상급 부대에서 가장 많이 강조하는 말은 ‘실전적 훈련’의 중요성이다.

당연히 실제 상황과 유사한 환경에서 진행하는 군사 훈련은 우리 군의 전투력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지만 그렇다고 실전처럼 실탄을 사용할 수는 없다.

그리고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 줄 좋은 기술력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과학화 훈련’과 ‘마일즈 장비’이며 한국은 이러한 과학화 훈련을 소부대로 확장하기 위해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전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화 훈련 시스템

과학화 훈련
과학화 훈련 – 출처 : 대한민국 육군

한국은 전 세계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여단급 이상의 과학화 훈련장을 보유한 나라다. 또한 우리 군이 과학화 훈련에 사용하는 마일즈 장비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데 한국은 2세대급 장비를 보유한 다른 나라와 달리 세계 최초로 4세대급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여기서 마일즈 장비란 실탄 대신 레이저가 발사되도록 하여 서로 간의 사격 행위를 감지하고 피탄 여부를 판정할 수 있도록 개발한 군사 장비를 의미한다.

이러한 장비는 최대한 실전과 유사한 형태로 훈련을 진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데 입을 총소리를 내며 훈련하던 아버지 세대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것이다.

한국은 첨단화된 장비를 통해 소총 이외에도 수류탄과 곡사 화기, 대공 화기 등의 공격과 피해 여부도 묘사할 수 있으며 훈련장 건물에도 마일즈 장비가 장착되어 있어 건물이 실제 타격을 받은 것처럼 상황을 묘사할 수 있을 정도다.

국제 대회 개최로 전 세계 장병과 교류

과학화 훈련
과학화 훈련 – 출처 : 대한민국 육군

한국은 이러한 장비와 훈련 체계를 우리 군끼리만의 훈련으로 활용하지 않는다. 우리 군은 과학화 훈련 체계를 기반으로 ‘국제 과학화 전투 경연 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해당 대회는 올해로 3회차를 맞이했다.

특히 올해 대회에는 미국, 뉴질랜드, 우즈베키스탄이 정식으로 참가했으며 4개국 9개 팀이 서로의 전투 역량을 겨루었다.

또한 나토와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에서 참관단을 파견해 대회를 관찰했으며 나토 대표단에서는 한국이 가진 선진 과학화 전투 훈련에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과학화 훈련
과학화 훈련 – 출처 : 대한민국 육군

여기에 올해 대회는 한국의 지형적 특성과 현대 전장 환경을 모두 반영하여 산악 지역 전투와 도시 지역 전투로 나누어 실시했으며, 한국은 이번 대회 결과를 바탕으로 2026년에는 조금 더 개선된 국제 과학화 전투 경연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소부대까지 확장되는 과학화 훈련 체계

과학화 훈련
과학화 훈련 – 출처 : 대한민국 육군

하지만 이처럼 발전된 과학화 훈련 체계를 우리 군이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야전 부대가 과학화 훈련을 하기 위해서는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을 방문해야 한다는 것과 중대급 이상 규모에 훈련 초점이 맞춰져 있어 소부대 훈련에는 적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육군은 소부대들에 대한 마일즈 장비 보급을 서둘러 마무리하고 있으며 여기에 맞춰 소부대 전투 상황에 맞는 훈련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있다.

소부대는 전술적 목표 달성 이외에도 기습적 상황 대처 훈련 등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육군은 이러한 교전 상황을 반영해 구체적인 훈련 시나리오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육군은 GP나 GOP처럼 전방 부대의 작전 환경을 반영할 수 있는 훈련 모듈도 개발할 예정이며, 이 밖에도 해안 방어 부대나 지역 방위 등 부대의 특성과 환경 등도 세부적으로 반영해 각 부대의 작전적 특성에 맞는 훈련이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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