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와 미티어의 지상 통합 막바지
내부 무장창을 위한 크롭핀 미티어
전 세계 최초 기록은 KF-21이 달성

신냉전의 흐름 속에서 전 세계가 군사력 강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미국의 최신예 전투기 F-35가 새로운 ‘창’을 탑재할 전망이다.
F-35와 체계 통합을 추진하는 미사일은 유럽의 MBDA가 개발한 미티어 미사일이며, 미티어 미사일은 KF-21에서도 운용할 수 있어 우리 국민에게도 널리 알려진 무기 체계다.
마무리 단계로 접어드는 F-35 지상 시험

MBDA와 록히드 마틴 측은 지난 4일 F-35와 미티어 미사일의 체계 통합이 새로운 단계에 도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두 방산 기업은 지상에서 F-35와 미티어 미사일의 통합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시험에선 구조적으로 복잡한 전투기 내부 무장창에 미사일이 장착되었을 경우 주변 시스템에 불필요한 간섭을 일으키지 않는지 등을 확인했다.
또한 두 방산 업체의 엔지니어는 전투기와 미사일에 계측기를 설치하고 다양한 진동에 노출되는 상황에서도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지를 점검했다.
MBDA는 향후 한 번의 지상 시험만 더 이루어지면 본격적인 비행 시험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으며 5세대 전투기인 F-35에 미티어 미사일의 체계 통합이 완료되면 나토를 비롯한 자유 진영은 새로운 공중전 패러다임을 맞이할 예정이다.
F-35를 위해 개량된 특별한 미티어 미사일

MBDA가 개발한 미티어 미사일은 영국의 주도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웨덴, 스페인이 개발에 참여한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이다.
미티어 미사일은 중량 190kg, 길이 3.7m, 직경 178mm의 크기에 최대 속도는 마하 4 이상이며 추정 최대 사거리는 300km 이상이다.
특히 미티어 미사일은 기존의 공대공 미사일과 달리 덕티드 램제트 기술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공대공 미사일은 내부에 연료와 산화제를 같이 탑재하고 있지만 덕티드 램제트 기술은 외부의 공기를 흡입하는 방식을 통해 미사일의 사거리를 대폭 늘리는 데 성공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F-35에 장착되는 미티어 미사일은 유로파이터 등 유럽제 전투기에 장착되는 미티어 미사일과 다른 모델이란 점이다.
F-35에 장착되는 미티어 미사일은 ‘크롭핀 미티어’로 내부 무장창에 장착할 수 있도록 미사일의 꼬리 날개 크기를 줄이되 사거리와 발사 속도 등 성능은 그대로 유지한 모델이다.
F-35보다 먼저 미티어를 장착한 KF-21

원래 크롭핀 미티어는 F-35의 내부 무장창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모델이지만 이를 가장 먼저 장착한 것은 놀랍게도 한국의 KF-21이다.
한국은 지난 2024년 5월 실사격 훈련을 통해 KF-21에서 미티어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해당 실사격 훈련은 KF-21의 AESA 레이더로 87km 밖에 있는 무인기를 추적한 후 미티어를 발사해 무인기 옆을 1m 이내로 스쳐 지나가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를 통해 한국은 전 세계에서 4번째로 미티어 미사일 실사격에 성공한 나라이자 처음으로 크롭핀 미티어를 장착한 나라가 되었다.
KF-21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4발의 미티어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는 전투기이며 동체 하부에 반 매립식으로 개발된 무장창에 탑재한다.
유익한 기사 너무 감사합니다!
흥미롭게 잘 봤습니다! 새로운 무기 통합의 흐름이 실감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