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GB를 미사일이라 떠드는 자칭 전문가들
가짜 뉴스를 방치하는 온라인 포털 사이트
한국의 안보 태세와 방위 산업 발전을 저해
한국의 군사력 순위가 GFP 기준 5위까지 상승하고, 국제 방산 시장에서 다수의 무기 체계가 수출 실적을 올리는 것은 대한민국 안보에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는 것처럼 한국의 군사력 강화를 이용해 오늘도 조회수 올리기에만 혈안이 되어 가짜 뉴스와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블로그는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한민국 국방과 방위 산업의 긍정적 발전, 우리 국민들을 향한 무의미한 선동을 막기 위해 오늘도 이들을 저격하고 팩트를 확인하는 시간을 이어가려 한다.
아직도 KGGB를 미사일이라 지칭하는 실태
앞서 한 차례 지적한 바와 같이 한국의 KGGB는 미사일이 아닌 항공 폭탄이다. 그러나 태국과 캄보디아의 국경 분쟁, KGGB의 수출 사례를 이용해 오늘도 조회수 올리기에 혈안이 된 다음 채널은 아직도 KGGB를 미사일이라 홍보하고 있다.
이번에는 ‘군사돋보기’라는 채널에서 “한국산 미사일로 캄보디아 초토화”라는 제목을 작성했는데 언제까지 폭탄과 미사일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글이 유포되어야 할지 통탄스러운 상황이다.
심지어 블로그 이름은 거창하게 군사돋보기라고 했지만 무기 종류조차 구분하지 못한다면 돋보기가 아니라 눈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지난 7월 태국과 캄보디아의 대규모 군사 충돌이 발생한 이래 양국의 군사 분쟁이 이어질 때면 KGGB를 미사일이라 지칭하는 허위 사실이 끝없이 반복되고 있다.
돈벌이에 혈안이 된 포털 사이트도 문제
이러한 가짜 뉴스와 허위 사실이 계속해서 문제가 됨에도 불구하고 다음과 네이버 등의 포털 사이트는 해당 매체와 블로그를 그대로 전면에 띄우고 있다.
물론 포털 사이트의 입장에서 조회수 높은 블로그를 이용해 광고 수익을 벌고 싶었을 수 있다. 그러나 가짜 뉴스를 전면에 띄우는 이들의 행태는 결국 가짜 뉴스를 살포해 조회수를 올리려는 다수의 블로그와 다를 것이 없다.
이러한 문제는 KGGB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다음 채널에선 한국이 직도입과 라이선스 생산을 모두 합쳐 260대의 F-16을 도입했으며 160대 이상을 KF-21로 교체한다는 가짜 뉴스가 살포되었다.
그러나 해당 내용은 하나도 맞는 사실이 없는데 한국은 260대의 F-16을 도입한 적도 없으며, KF-21은 F-4와 F-5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기종이고, F-16 중 라이선스 도입한 KF-16은 F-16V급으로 개량되고 있는 것이 팩트다.
더 큰 문제는 다음 채널을 통해 공개된 가짜 뉴스가 네이버 AI 브리핑에도 제대로 된 팩트 체크 없이 흘러나오고 있으며 구독자 수십만 명의 ‘꺼리튜브’ 같은 유튜브조차 해당 내용을 사실처럼 보도하고 있는 수준이다.
언론과 대중 매체가 전쟁에 미치는 영향
이처럼 군사 전문 매체를 표방하는 언론과 대중 매체가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지 않고 가짜 뉴스와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건 매우 심각한 문제다.
역사적으로 언론 매체의 한 마디는 전쟁의 승패를 좌우해 왔기 때문이다. 일례로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언론은 영국군의 문제점을 가감 없이 보도했다.
이 덕분에 영국군은 자신들에게 부족한 포탄 등의 무기 체계를 충분히 보급받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으며 전후 독일은 영국 언론 때문에 자신들이 졌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반대로 말하자면 정확하지 않은 소식과 보도는 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며, 한국산 무기에 대한 허위 사실과 가짜 뉴스는 우리 군의 안보와 방산 수출, 신무기 개발에 절대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도 된다.
미사일과 포탄조차 구분할 자신이 없다면 글을 쓰지 말고 펜을 놓자. 허위 사실로 한국산 무기 체계와 방위 산업의 물을 흐리고 돈벌이를 하는 것보다는 그것이 일말이나마 대한민국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