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고속전투주정 선도함 진수식
북한군의 서북도서 점령을 막을 전력
시속 80km로 무장한 병력 20명 증원

이제야 대한민국 해병대가 국가 전략 기동부대로서 선봉군임을 자랑할 수 있는 전력이 갖춰지기 시작했다.
지금껏 모든 해병대가 줄기차게 외친 ‘해병의 긍지’와 달리 대한민국 해병대는 작은 부대 규모로 인해 타군보다 전력 강화가 늦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랬던 해병대가 창군 이래 첫 함정 도입을 진행하고 있으며 고속전투주정의 선도함이 의미 있는 진수식을 거행했다.
북한군의 서북도서 기습 공격을 저지하라

대한민국 해병대가 고속전투주정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시작한 건 2010년 발생한 연평도 포격전 이후부터다. 당시 북한군은 연평도 포격전 이후 서해 남포 바다 일대의 섬을 서북도서로 가정해 기습 상륙하는 훈련을 반복했다.
이에 해병대는 북한군이 유사시 서북도서를 기습 강점하는 등의 군사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군사 도발이 발생할 경우 해병대 병력을 신속하게 증원할 수 있는 수단이 충분치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 군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해군 고속정이나 해병대의 구형 고속단정으로는 신속하게 충분한 병력을 투입할 수 없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위사업청과 해병대는 국내 기술로 건조되는 고속전투주정을 통해 이러한 전력을 보강하기로 결정했으며 2017년 12월 중기 소요로 전환된 이래 드디어 선도함이 진수식을 거행하였다.
진정한 신속 기동 부대로 거듭날 해병대

해병대의 고속전투주정은 순항 속력 35노트(시속 65km), 최고 속력 45노트(시속 80km)의 우수한 기동성을 보유하였으며 12.7mm 중기관총과 7.62mm 기관총을 활용한 원격 사격 통제 체계(RCWS)를 탑재했다.
여기에 함정의 방어력을 상승시키기 위해 전면과 측면에 추가 방탄을 설치했으며 이 덕분에 탑승 병력의 생존성을 높였다.
고속전투주정 한 척은 승조원 4명과 무장 병력 20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기존의 해군 함정을 통한 병력 전개보다 시간을 절반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다.

이러한 고속전투주정이 해병대에 실전 배치된다면 우리 군은 유사시 도서 지역에 대한 신속한 병력 증원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해상 침투 능력까지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27년부터 본격적인 전력화 가능 전망

이번에 진수식을 마친 고속전투주정은 ‘청새치’라는 이름으로 명명되었다. 이는 바다에서 가장 빠르고 강력한 힘을 가진 청새치처럼 해상 작전 지역으로 신속히 이동해 임무를 완수하는 고속전투주정의 활약을 기대하며 지은 이름이다.
청새치는 시험 평가 기간을 거친 후 내년 안으로 해병대에 인도될 예정이며 이후 군에서 전력화 작업을 마무리한 후 실전에 배치된다.
2025년은 해병대가 창설된 지 76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창설 100주년을 향해 나아갈 해병대의 미래 앞에 고속전투주정이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해 보자.
아주 기대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