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보다 10년 이상 뒤처진 해병대 전력
사령관이 강력하게 주장한 K-2 전차 도입
2026년 예산안에 도입 사업 착수금 배정

무늬만 귀신 잡는 해병대였던 대한민국 해병대가 드디어 제대로 된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금껏 대한민국 해병대는 우리 군의 유일한 상륙 작전 전담 부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육군보다 전력 보강이 10년 이상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026년 국방비 중 극히 일부가 해병대의 K-2 전차 도입 진행에 배정되면서 뒤늦게라도 해병대가 우수한 전차를 보유할 수 있는 희망이 생기고 있다.
해병대 사령관이 국정감사에서 강력 요구

지난 10월에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 감사는 다른 의미로 해병대의 열악한 전력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는 자리가 되었다.
당시 해병대 사령관은 K-2 전차를 비롯하여 국지 방공 레이더와 KTSSM(우레), 30mm 차륜형 대공포 천호 등 육군이 보유하고 있는 무기 체계들이 해병대에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K-2 전차의 경우 육군은 이미 2014년부터 초도 물량을 인도받아 실전에 배치했지만 해병대는 아직도 K-1 계열의 전차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K-1 전차는 노후화된 북한의 구식 기갑 전력을 상대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유사시 한반도에 개입할 수 있는 중국의 육군과 해군 육전대를 상대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전력이다.
10억 원의 예산으로 도입 사업 본격화 발판

2026년 국방비는 올해보다 7.5% 증가한 65조 8,642억 원이며 이 중에는 미약하게나마 해병대의 K-2 전차 도입과 관련한 예산이 편성되어 있다.
한국은 해병대의 K-2 전차 도입을 위한 착수금 명목으로 10억 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이는 해병대가 요구한 K-2 전차 도입 비용인 4,200억 원과 비교해 매우 부족한 금액이지만 도입 사업 착수를 위한 비용이 책정되었다는 점에서 해병대의 K-2 전차 도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이번 예산을 바탕으로 회의를 통해 K-2 전차의 배치 시기와 규모, 부대 등 구체적인 전력 편성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며 사업 진행이 속도를 높인다면 2028년을 전후로 해병대도 K-2 전차를 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K-2 전차는 K279 날개안정분리철갑탄을 사용할 경우 균질 압연 강판 기준 최대 800mm 이상의 관통력을 낼 수 있어 기존의 K-1 계열보다 압도적인 화력을 보유하였다.
미국과 다른 길을 걸어가는 대한민국 해병대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더욱더 강력한 전차를 요구하는 대한민국 해병대와 달리 미 해병대는 보유하고 있던 모든 전차를 육군으로 이관하고 전차 부대를 해체 했다는 점이다.
미 해병대는 지난 2020년부터 ‘포스 디자인’이란 이름의 대규모 개편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차를 없애는 대신 경량화된 다연장 로켓과 고속 상륙 함정을 보강하고, 분대 정원을 15명으로 늘리는 등의 변화를 맞이했다.
한국과 미국의 해병대가 전력 강화 방식에서 이처럼 극명하게 다른 길을 걷는 이유는 상륙 작전에 대한 양측의 시각 차이 때문이다.

한국은 유사시 대규모 상륙 부대가 북한의 후방과 주요 거점에 상륙하는 작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반면 미국은 소규모 부대가 여러 해역과 섬에서 신속하게 치고 빠지는 방식으로 상륙 작전을 진행하려 하고 있다.
이는 북한이란 주적에 초점을 맞춘 한국과 달리 미 해병대가 남중국해나 대만 해협 등 다수의 지역에서 군사 분쟁을 준비하고 있다는 특징에서 기인한 차이다.
자유 진영 국가 중에서 가장 많은 해병대 병력을 보유한 한미 해병대의 발전 방향을 비교하는 것도 흥미로운 요소가 될 것이다.
해병대가 아주 중요한데 말이죠!! 심각하네요
정말 심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