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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같은 무기만 쓰더니 2조 원 쾌척” …이번엔 중남미 최초 기록, K-2 전차 54대 향하는 곳

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는 페루 육군 무기
K-2 전차와 K808 장갑차로 전력 교체 시도
중남미 최대 규모, 최초 도입 신기록 연속
K-2 전차
K-2 전차 – 출처 : 현대로템

한국 방산의 주요 고객으로 유럽의 폴란드, 동남아시아의 필리핀이 있다면 이제 중남미는 페루가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4척의 군함과 K808 장갑차 도입으로 주목받았던 페루가 이번에는 K-2 전차 도입을 위한 총괄 협의서를 체결하며 한국 방산에 연말 선물을 안겼다.

무기 박물관을 연상케 하는 페루 육군의 실태

K-2 전차
K-2 전차 – 출처 : 현대로템

페루 육군이 한국산 무기를 원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현재 페루 육군은 마치 박물관을 연상케 할 정도로 노후화된 무기가 많아 최신 전력으로의 교체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페루 육군의 전차 전력을 살펴보면 여전히 T-55가 눈에 띄는데 T-55는 1950년대 후반에 개발된 전차다. 다시 말해 개발한 지 무려 70년이 다 되어 가는 전차를 여전히 굴리고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T-55와 함께 사용되는 AMX-13 경전차는 1950년대 프랑스가 개발한 무기 체계이며, 보병들의 목숨을 책임지는 장갑차는 1960년대에 미국이 개발한 M113 계열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포병 전력 역시 냉전 시대에 개발한 BM-21 다연장 로켓과 M109A2를 보유하고 있는 등 페루 육군이 보유한 대부분의 무기는 노후화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한국산 장갑차와 전차로 지상군 현대화 실시

K808
K808 – 출처 : 현대로템

페루는 이번 총괄 합의서 체결을 통해 K-2 전차 54대와 차륜형 장갑차 141대 등 총 195대의 지상 전력을 도입하려 하고 있다.

여기에 투입되는 예산은 무려 2조 원대로 알려졌으며 본 합의서대로 수출이 이행된다면 K-2 전차가 중남미에 진출하는 첫 사례가 된다.

K-2 전차는 120mm/55구경장의 CN08 활강포를 탑재하고 있으며 독일의 레오파르트2, 미국의 M1 에이브람스 등과 함께 자유 진영을 대표하는 3.5세대 전차로 평가받는다.

K808
K808 – 출처 : 현대로템

또한 페루가 지난해 처음 계약을 체결한 K808 장갑차는 9명의 보병을 수송할 수 있는 장갑차로 자체 도하 능력을 통해 수상에서도 시속 8km로 기동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페루는 한국에게서 도입하는 주요 무기들을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법을 통해 자국의 낙후된 방위 산업 인프라를 개선하는 방안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

한국 방산의 새로운 주요 고객으로 급부상

페루 군함 조감도
페루 군함 조감도 – 출처 : HD현대중공업

최근 몇 년간 방위 산업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진 분들이라면 이제는 페루라는 이름이 그다지 낯설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페루는 짧은 기간 내에 한국 방산의 주요 고객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페루는 과거 한국이 개발한 KT-1 기본 훈련기를 도입한 전례가 있으며 지난해에는 약 6,400억 원의 예산으로 4척의 군함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지난해 체결한 군함 계약은 한국 방산이 중남미 지역에서 거둔 역대 최대 규모의 성과였다. 여기에 K-2 전차가 중남미 최초로 진출한다면 한국 방산은 페루 덕분에 또 하나의 기록을 달성하게 되는 셈이다.

이 밖에도 한국과 페루는 잠수함 공동 설계 작업도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도 두터운 협력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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