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로 폴란드 전투기 공여 검토
공여 대가로 드론·미사일 기술 요구
폴란드 전력 공백을 메워주는 FA-50

러시아를 막아낼 전력이 필요한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가 가진 드론 기술력이 필요한 폴란드가 MiG-29 전투기를 활용한 거래를 준비 중이다.
현재 폴란드는 퇴역이 예정된 MiG-29를 14대나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우크라이나에 넘겨주는 조건으로 드론과 미사일 기술력을 원하고 있다.
여기에 폴란드는 전투기 공여로 인해 발생하는 전력 공백을 한국의 FA-50 등으로 보강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는 중이다.
전투기 공여에 대한 반대급부로 기술 이전

현재 우크라이나 공군의 주력 전투기는 여전히 MiG-29다. 구소련 체제의 영향을 많이 받은 우크라이나는 소련 해체 이후에도 상당수의 무기 체계를 소련제에 의존했으며 이 때문에 MiG-29는 여전히 수십 대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비슷한 무기 체계를 사용하던 다른 유럽 국가들은 자신들이 보유하던 MiG-29를 우크라이나로 공여하고 있다.
이에 폴란드 역시 이전부터 퇴역 예정이었던 MiG-29를 우크라이나에 공여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으며 최근에는 MiG-29를 공여하는 조건으로 우크라이나가 가진 드론과 미사일 기술, 이를 활용하는 전략 지식 등을 얻어내려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도 추가로 MiG-29가 도입된다면 손해 볼 일은 아닌데 서방으로부터 F-16과 미라주 2000 등을 지원받고 있지만 이러한 전투기는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이 별도의 조종 교육을 다시 받아야 한다.
반면 MiG-29는 그럴 필요가 없어 전투기를 넘겨받으면 곧바로 전투에 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크라이나의 군사 기술이 필요한 폴란드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의 군사 기술을 원하는 건 계속된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의 드론 기술과 미사일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방산 기술과 인프라가 부족했던 우크라이나는 전쟁 발발 이후 다수의 무기를 미국과 유럽의 지원에 의존했다.
그러나 미국 등은 확전 우려를 이유로 장거리 타격 수단의 지원을 거부하거나 설령 지원하더라도 러시아 본토는 타격하지 못하도록 많은 제약을 걸었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자신들이 원하는 만큼의 효율적인 전투가 어렵다고 느껴왔으며 이로 인해 자체적으로 드론과 미사일 개발을 통해 장거리 타격 수단을 확보하려 했다.

대표적으로 얼마 전 우크라이나가 개발한 플라밍고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3,000km, 탄두 중량은 약 1,150kg이며, 적의 전자전 공격 상황에서도 정밀한 유도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우크라이나는 매달 수천 대의 드론을 생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한 공격 전술 또는 적의 드론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노하우 등이 풍부해 폴란드군도 이를 이전받고 싶어 한다.
FA-50 등을 활용해 공군 전력 현대화 작업

폴란드가 남은 MiG-29를 우크라이나로 공여한다면 그에 따른 전력 공백은 FA-50과 F-16, F-35 등이 순차적으로 채워나갈 예정이다.
특히 앞으로는 FA-50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폴란드는 현재 보유한 F-16을 최신형 수준으로 개량하고 추가로 F-16을 도입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F-16는 전 세계적인 군비 확충 흐름으로 인해 현재 주문을 넣으면 최소 5년 이상의 대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에 F-35는 폴란드가 계약을 체결하긴 했지만 아직 전투기 납품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주력 전투기로 활용할 F-16과 F-35 전력이 충원되기 전까지는 FA-50이 폴란드 공군의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FA-50의 막중함이 글에서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