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전투기에 격추당한 라팔의 굴욕
전투기 성능이 아닌 미사일 사거리 문제
한국도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점검 필요

2025년이 이제 겨우 일주일만 남은 가운데 올 한 해는 전 세계의 군사 분쟁이 끝없이 발생했다.
그중에서도 지난 5월 발생한 인도-파키스탄 분쟁에서는 전 세계 군 전문가들을 모두 놀라게 만든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동안 유럽 전투기의 대표 주자였던 라팔이 한 수 아래로 여겨지던 중국산 전투기에 격추당한 것이며, 이 때문에 라팔은 2025년 내내 굴욕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전투기를 제외한 최고의 인기 상품

프랑스가 개발한 라팔 전투기는 유로파이터 타이푼, 그리펜과 함께 유로 카나드로 불리는 전투기로 현재 국제 방산 시장에서 미국산 전투기 다음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라팔은 M88-2 엔진 2기를 장착하고 마하 1.8 이상의 최고 속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티어와 스칼프-EG(스톰 섀도) 등을 주요 무장 체계로 장착할 수 있다.
현재 4.5세대 전투기로 분류되는 기체 중 F-15EX를 제외하면 성능 측면에서 라팔과 견줘 우세를 장담할 수 있는 기체는 없다.
이에 정치적인 이유로 미국의 최신 전투기를 구매하기 어려운 국가들은 여전히 라팔을 대규모로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라팔에게 2025년은 굴욕의 한 해가 되었다.
중국산 전투기에 격추당한 인도의 라팔

라팔은 인도에서도 일부 물량을 도입해 운용하고 있었으며 인도는 사이가 좋지 않은 파키스탄과의 군사 분쟁에 라팔을 투입했다. 그러나 인도 공군의 라팔은 파키스탄이 운용하는 중국산 전투기 J-10CE와의 교전 도중 일부 기체가 격추당했다.
이 때문에 정확한 격추 원인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그동안 알려진 라팔의 성능이 과장되었던 것은 아니냐는 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국내 유튜브와 군사 블로거들은 라팔 도입을 검토하던 여러 나라들이 모두 KF-21로 넘어오고 있다는 검증되지 않은 유언비어까지 살포할 정도였다. 하지만 라팔이 격추당한 가장 큰 이유는 전투기의 성능 격차가 아니라 중국산 미사일의 위력 때문이었다.
당시 인도 정보기관은 중국산 미사일의 사거리를 150km 정도로 추정하고 있었으며 공군 측에도 그렇게 정보를 건넸다.
이에 공군 조종사들은 적기와의 거리가 150km 이상 차이 나면 안전할 것이라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200km 밖에서 날아온 미사일에 당하고 말았다.
사거리 200km의 중국산 미사일 위력

라팔의 격추 소식이 전해진 이후 국뽕을 표방하는 국내 밀리터리 블로그와 유튜브는 연일 라팔을 도입하려던 국가들이 KF-21로 모두 넘어오고 있다는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렸다.
그러나 우리가 제대로 주목해야 할 점은 라팔을 격추시킨 중국 미사일의 위력이다. 파키스탄이 사용한 중국산 미사일은 PL-15로 중국이 주력 중장거리 미사일로 사용하고 있다.
해당 미사일은 지금까지 중국 측이 발표한 사거리가 과장되었을 것이란 추측을 받아 왔지만 실전에서 라팔을 정확하게 명중한 것만 보더라도 무작정 중국 무기라는 이유만으로 평가절하할 수 없게 되었다.

반면 한국은 현재 주력으로 사용하는 공대공 미사일이 AIM-120 암람인데 우리 공군이 가진 C형은 최대 사거리가 120km 수준에 불과하다.
사거리를 160km까지 확장한 암람 D형조차도 미국에서 사거리가 짧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이제는 120km 암람 C형만으로 시계 외 교전을 감당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 되고 있다.
단순히 라팔의 격추만으로 KF-21의 수출을 낙관하기보다는 되레 중국산 미사일의 위력을 살펴보고 우리 공군의 중장거리 교전 능력을 다시금 점검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