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실하게 전력 보강을 진행하는 해군
기동 함대 사령부 창설로 전력 강화
최신 구축함과 잠수함 전력 확보 시도

2025년의 대한민국 해군은 다른 군보다 전력 강화와 관련된 소식이 많았다.
지난 2월에는 기동 함대 사령부의 창설 소식이 전해졌으며, 정조대왕급 구축함과 장영실급 잠수함 등 최신 무기들의 전력화 소식도 꾸준히 이어졌다.
과연 대한민국 해군의 2025년은 어떠한 전력 강화가 이루어졌는지 일 년 동안의 행보를 되짚어 보자.
기동 함대 사령부를 창설한 충무공의 후예

대한민국 해군 지난 2월 1일, 7기동전단을 모체로 3개의 기동 전대를 보유한 기동 함대 사령부를 창설했다. 기동 함대 사령부는 3개의 기동 전대 이외에도 군수지원전대와 제주기지전대 등 5개의 예하 부대를 보유하며 우리 군의 주요 구축함을 모두 보유한다.
한국은 현재 전력화가 진행 중인 정조대왕급 구축함 이외에도 6척의 KDDX 건조 계획 등을 보유하고 있는데 해당 전력화 사업까지 모두 완료된다면 18척의 구축함을 운용할 수 있게 된다. 해군은 이렇게 확보한 18척의 구축함을 각 6척씩 기동 전대에 배치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기동 함대 사령부는 임무 해역을 지키는 것이 주목적인 기존의 1·2·3함대와 달리 한반도 주변의 전 해역은 물론이며 필요시 원양 작전과 해상 교통로 보호 등의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는 부대로 성장할 예정이다.
다만 KDDX는 사업자 선정 방식을 놓고 아직 최종 결정이 나오지 않아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는 일부 지적도 나온다.
순조롭게 진행되는 최신형 구축함 전력화

현재 우리 해군이 보유한 구축함 중에서 가장 강력한 최신 전력은 단연 정조대왕급 구축함이다. 정조대왕급 구축함은 만재 배수량 기준 11,000톤급 이상의 규모를 자랑하며 주요 무장 체계로 88셀의 수직 발사관을 탑재했다.
특히 정조대왕급 구축함의 수직 발사관 중에는 기존보다 크기를 키운 KVLS-Ⅱ가 24셀이 탑재되었는데 이를 통해 전작들과 달리 함대지 탄도 미사일까지 운용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정조대왕급 구축함은 해궁 함대공 미사일과 해성-Ⅱ 함대지 순항 미사일, 홍상어 장거리 대잠 어뢰 등도 운용할 수 있으며, 별도의 4연장 발사기를 통해 적 함정을 타격할 해성 대함 미사일도 탑재된다.

대한민국 해군은 지난해 말 인도받은 정조대왕급 구축함의 선도함을 약 1년 동안의 전력화 과정을 거쳐 ‘종합 전투 훈련’을 끝으로 올해 말 기동 함대에 배치했다.
여기에 정조대왕급 구축함의 2번함인 다산 정약용함은 2025년 들어 진수식을 거행하며 순조로운 전력화 소식을 전했다. 다산 정약용함은 올해 9월 진수식을 실시했으며 이후 해상 시험을 거쳐 2026년 말까지 해군으로 인도된다.
한 세대의 새로운 시작과 끝을 알린 잠수함

2025년의 해군은 잠수함 분야에서 새로운 시작과 의미 있는 마지막을 함께 전했다. 먼저 잠수함 분야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린 전력은 장보고-Ⅲ Batch-Ⅱ로 불렸던 장영실급 잠수함의 진수식이다.
한국은 장보고-Ⅲ Bacth-Ⅱ의 선도함을 장영실함으로 명명했으며 지난 10월 선도함의 진수식을 거행했다. 장영실급 잠수함은 리튬 이온 전지와 공기 불요 추진 체계를 탑재해 현존하는 재래식 잠수함 중에서 가장 우수한 잠항 능력을 보유했다.
또한 도산 안창호급 잠수함보다 크기가 커지면서 수직 발사관은 10셀로 증가했으며 이를 통해 현무-Ⅳ-4 SLBM을 운용할 수 있다. 장영실급 잠수함은 해상 시험 등을 거친 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반대로 장영실급 잠수함이 해군의 새 전력으로 등장했다면 우리 해군의 첫 잠수함이었던 장보고함은 30년 이상의 임무를 마치고 퇴역을 알렸다.
장보고급 잠수함의 선도함인 장보고함은 림팩 다국적 해상 훈련에서 미 해군의 항공모함 2척 등 30여 척을 공격하는 데 성공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30년이 넘는 세월의 흐름은 어쩔 수 없었으며 장보고함은 지난 11월 퇴역 전 마지막 항해를 끝으로 기나긴 임무를 마무리했다. 퇴역한 장보고함은 폴란드와의 방산 협력 강화를 위해 무상으로 폴란드 측에 공여될 예정이다.
대한민국 해군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