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기 수출에 대한 가짜 뉴스 여전
일부 국가에 원색적 비난과 허위 사실
주요 수입국까지 괴롭히는 한국 블로그

한국 방위 산업이 거듭된 수출 계약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한편에선 여전히 사라지지 않는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한국 무기를 이용해 허위 사실과 가짜 뉴스를 유포하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으며, 이들은 이제 한국 방산의 주요 고객으로 자리 잡은 나라를 공격하고 있다.
오르카 프로젝트 탈락에 대한 분풀이

가장 먼저 국뽕 밀리터리 매체들의 표적이 된 나라는 폴란드다. 폴란드는 노후화된 잠수함 전력을 대체할 목적으로 3척의 신규 잠수함을 도입하는 ‘오르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리고 폴란드의 최종 선택을 받을 건 스웨덴의 사브였다.
폴란드는 사브의 A26 블레킹급 잠수함이 발트해 연안에 적합하고 스웨덴이 절충 교역의 일환으로 폴란드 무기 구매를 약속했다는 점을 주요 이유로 설명했다.
한국은 올해 퇴역이 예정된 장보고함의 무상 공여까지 준비하며 사업 수주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아쉬운 결과를 받은 셈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결과를 두고 한국 내에서는 폴란드를 비방하는 글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다음 채널 군사돋보기는 ‘폴란드가 한국을 버렸다’, “한국 필요 없다”는 제목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했으며 다음 채널 밀리터리 랩실은 ‘폴란드가 한국의 뒤통수를 쳤다’는 제목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
사업 결과와 별개로 폴란드는 자신들의 작전 요구 성능에 맞춰 적절한 무기를 선택했을 뿐이나 한국 내 자칭 군사 전문가들은 폴란드가 한국을 배신한 것처럼 호도하기 바빴다.
방산 점유율 2위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처럼 허위 사실과 가짜 뉴스로 여론을 선동하는 만행은 한국 방산 수출 점유율 2위의 필리핀도 피해 가지 못했다. 최근 국내외 언론은 필리핀이 일본의 03식 지대공 미사일에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그러자 이번에도 조회수 올리기에 혈안이 된 이들은 이를 두고 필리핀이 한국을 배신했다고 주장했다. 군사돋보기는 ‘필리핀, “한국 필요없다?!”‘라는 제목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
필리핀이 자신들에게 필요한 무기를 찾아 다른 나라와 접촉한 것이 어떻게 한국을 필요 없다고 말한 것이 되는 것일까?
정작 필리핀은 2025년 들어 1조 원 규모의 FA-50 추가 계약을 체결했고, 2척의 미겔 말바르급 호위함 추가 도입에도 관심을 드러내는 등 여전히 한국산 무기 체계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스스로 주요 고객을 발로 차는 한국 여론

폴란드와 필리핀은 한국 방위 산업에 있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두 나라는 한국 방산 수출 점유율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5년간 두 나라의 수출 비중을 합치면 약 70% 수준이다.
그러나 한국은 폴란드와 필리핀이 다른 나라의 무기 체계를 도입하려 하면 곧바로 이들을 향해 ‘배신자’, ‘뒤통수 맞다’, ‘먹튀’ 등의 원색적인 단어를 사용해 조회수 팔이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우리 스스로 한국 방위 산업의 주요 고객을 밀어내는 어처구니없는 짓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미국에선 한국이 오르카 프로젝트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폴란드와 더욱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은 한국이 오르카 프로젝트 결과에 상관없이 장보고함을 공여하면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고 다른 무기 체계 분야의 수출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 주장했다.
하물며 외국에서조차 이러한 분석이 나오는 상황에 어째서 한국 내 블로그는 우호 국가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것인가? 그들에 있어 K-방산은 그저 자극적인 제목으로 돈벌이 수단에 불과한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