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성 대함 미사일의 우수한 성능 제원
일부 발사 사고로 불필요한 결함 의혹
중국 유조선 격침해 완벽한 성능 검증
한국 해군은 정조대왕급 구축함과 장영실급 잠수함 등을 연이어 전력화하면서 이제 세계적인 수준의 함정을 보유하는 나라로 거듭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수상함과 잠수함의 성능이 뛰어나더라도 이들의 전투력을 좌우하는 것은 함정에 탑재되는 미사일 등의 무장 체계다.
그중에서도 적 함정을 직접 타격해 제압하는 대함 미사일은 현대 해전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무장 체계이며 한국은 자체 개발한 해성 대함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이 자체 개발한 해성 대함 미사일
과거 한국은 적성국의 함정을 타격하기 위해 엑조세 대함 미사일과 하푼 대함 미사일 등을 수입해 해군 함정을 무장했다.
그랬던 한국이 이제는 세종대왕급 구축함과 대구급 호위함 등의 주력 군함에 우리 기술로 개발한 해성 대함 미사일을 배치하여 운용하고 있다.
해성 대함 미사일은 최대 속도 마하 0.9의 아음속 미사일로 사거리는 180km 이상이며 적의 방어망을 회피하기 위해 해수면에서 저고도로 비행하는 시스키밍 기동이 가능하다.
또한 미사일이 비행하는 도중 아군의 함정이나 섬 등을 타격하지 않도록 8개의 변침점을 통해 회피 기동을 할 수 있으며 탄두 중량은 하푼 미사일과 비슷한 250kg 수준이다.
황당한 발사 사고에 불필요한 결함 논란
그러나 이처럼 우수한 성능의 해성 대함 미사일은 한때 제법 많은 결함 논란을 겪어야 했는데 대표적으로 해성을 수입한 콜롬비아에서 훈련 도중 해성 미사일이 불발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그러나 사실 이것은 콜롬비아 측에서 미사일의 센서 설정을 잘못했기 때문으로 콜롬비아는 적도가 영토를 관통하고 있어 상황에 따라 센서를 조정해야 하지만 단순히 북반구로 설정 후 미사일을 발사해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이후 콜롬비아는 미사일의 센서 설정을 정확하게 맞춘 뒤 해성 미사일로 표적을 타격하는 영상을 공개해 우려를 일축했다.
또한 2018년에는 국내에서 훈련 도중 해성 미사일이 바다로 추락해 결함 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사건 역시 해성 미사일 자체의 결함이 아닌 운용자의 실수로 밝혀졌으며 미사일의 자폭 시간을 잘못 장입해 벌어진 일이었다.
필리핀을 통해 입증된 해성 미사일의 성능
위의 사례들처럼 과거에는 해성 미사일에 대해 의심의 눈길을 보내는 사람도 적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해성 미사일의 성능이나 완성도를 두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사람은 없다.
이는 지난해 필리핀이 진행한 발리카탄 훈련 덕분인데 당시 필리핀은 미국과의 연합 훈련 중 해성 미사일을 사격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미사일 모의 표적으로 사용된 선박은 4,700톤급의 중국 유조선이었으며 필리핀은 한국에게서 도입한 호세 리잘급 호위함과 해성 미사일을 사용해 해당 표적을 완벽히 격침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이 덕분에 해성 미사일은 대외적으로 강력한 성능을 입증할 수 있었으며 한국 무기 체계의 우수성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