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통합으로 KF-21 통제권 얻으려는 미국
국내 블로그와 언론사를 통한 허위 사실 유포
KF-21을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하는 한국 작태

위인들은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가시가 돋친다는데 한국의 밀리터리 블로그는 하루라도 가짜 뉴스를 유포하지 않으면 가시가 돋치나 보자.
이제는 KF-21의 미국제 미사일 통합 문제를 놓고 ‘미국이 KF-21을 도와주는 척 가로채려 한다’는 희대의 망언까지 등장하고 말았다.
도대체 이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무엇이며, 이러한 가짜 뉴스가 어째서 문제인지 제대로 파헤쳐보려 한다.
미사일 통합을 빌미로 KF-21 통제권 확보

밀덕들을 위한 블로그를 표방하는 다음 채널의 밀리터리 랩실은 ‘한국의 “KF-21을 도와주는 척 가로채려는 미국”이 벌이는 짓’이란 글을 게시했다. 이러한 글은 자동차 밀리터리 전문 매거진을 표방하는 오버히트도 마찬가지였다.
해당 글의 주된 논지는 미국이 AIM-120 암람 통합을 이용해 KF-21의 핵심 시스템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해당 글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밀리터리 랩실은 ‘암람을 얹는 순간 보라매는 미국의 것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밀리터리 랩실은 미사일과 AESA 레이더의 통합 과정에서 미국이 국산 레이더와 미션 컴퓨터의 내부 구조 등에 접근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KF-21 보라매는 한국이 만든 전투기가 아닌 미국이 통제하는 전투기가 된다는 논리다.
그러면서 밀리터리 랩실은 일본이 F-2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무장과 항전 통합 구조가 미국에 종속되어 도입 단가와 운영 유지비가 높아졌다는 주장을 덧붙였으며, 이러한 문제를 막기 위해 AIM-120 암람 없이도 전투기를 운용할 수 있도록 미티어를 최소 분량만 주문했다고 말했다.
허위 사실로 점철된 가짜 뉴스의 실태

결론부터 말하자면 밀리터리 랩실이 주장하는 모든 내용은 한 단어로 ‘헛소리’에 불과하다. 허위 사실로 점철된 가짜 뉴스의 결정체란 말이다.
먼저 한국이 AIM-120 암람을 통합하려 하는 건 우리 공군 측이 원했던 무장 체계이기 때문이다. 미국이 KF-21의 통제권을 얻기 위해 선심쓰듯 암람 통합을 지원하려 한다는 전제 조건부터가 허위 사실이란 뜻이다.
오히려 공군과 군 전문가들은 AIM-120 암람의 통합 승인이 지연되는 것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마치 미국이 KF-21의 통제권을 얻기 위해 암람 통합을 지원해 주려 한다는 밀리터리 랩실의 주장과 정반대되는 상황이다.
또한 미사일의 체계 통합만으로 시스템 정보와 통제권이 넘어간다는 것이 얼마나 말이 되지 않는지는 미티어 통합만으로도 알 수 있는데, 저들의 논리라면 한국은 미국 대신 유럽의 MBDA에게 KF-21의 통제권을 넘겨준 것과 다름없다는 뜻이 된다.
더욱 황당한 것은 이미 한국이 미국에게서 도입한 F-15K 전투기에 MBDA의 타우러스 미사일을 통합해 본 전례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은 한국을 위해 자신들의 전투기 정보와 시스템, 통제권을 유럽 방산 기업에 넘겨준 것인가?
KF-21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현실

그렇다면 이러한 가짜 뉴스는 어째서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일까? 근본적인 원인은 KF-21을 단순히 돈벌이로만 사용하려는 작금의 시류 때문이다. 이들에게 있어 KF-21의 진정한 발전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KF-21이 지금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국산 공대공·공대지 무장의 개발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와 함께 적절한 타국 무장의 통합을 배제한다거나 허위 사실로 정확한 사실 관계를 호도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밀리터리 전문가를 표방하는 한국의 상당수 블로그는 KF-21을 단순히 완전무결의 절대적인 전투기로 포장하면서 이와 관련한 국가들을 모두 ‘사기꾼’처럼 만들고 있다.
밀리터리 랩실을 비롯한 가짜 뉴스 제조기들에겐 KF-21과 미국제 미사일의 체계 통합이 지연되는 복합적인 이유보다는 단순히 미국을 ‘악역’으로 후려치는 것이 조회수 팔이에 더 도움이 되기 때문이란 뜻이다.

이들의 선 넘은 가짜 뉴스와 만행은 KF-21에 AIM-120 암람 통합을 구상했던 공군과 많은 개발진들마저 바보로 만들고 완성도 높은 KF-21에 먹칠을 하고 있을 뿐이다.
외부의 적보다 내부의 적이 더 무섭다는 군사 격언처럼 국내에서 한국산 무기 체계에 대한 가짜 뉴스를 유포하는 이들이야말로 지금의 대한민국이 경계해야 할 존재들이다.